틱톡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일까? 아니면 세대를 넘어선 새로운 소통 도구일까? 놀랍게도, 이제는 80대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틱톡(TikTok)이 유행하고 있다.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팔로워와 댓글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80대가 무슨 틱톡이야?” 그러나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디지털 세상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 즐기려는 ‘노년의 용기’다. 이 글은 틱톡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고, 세대와 소통하며,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80대 어르신들의 이야기다. 실화다. 정말이다.
80대: 더 이상 ‘디지털 문맹’이 아니다
예전에는 80대라고 하면 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세대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다르다. 스마트폰 사용은 기본이고, 유튜브로 뉴스와 클래식 음악을 즐기며, 손주와 영상통화를 하고, 온라인 쇼핑까지 손쉽게 해낸다. 그중에서도 틱톡은 그들의 ‘젊은 감각’을 표현하는 창구가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88세 유키 할머니는 틱톡 댄스를 따라 하며 전 세계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다. 한국에서도 손자와 함께 틱톡 콘텐츠를 찍어 10만 팔로워를 가진 83세 어르신의 계정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조작에 능숙하고, 영상의 타이밍이나 음악 감각에도 놀라운 감각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자녀나 손주의 도움을 받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스스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능력을 익힌다. “어려운 건 없어요. 몇 번 해보면 익숙해져요.”라는 말에서, 기술은 나이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80대는 디지털 문턱을 넘어 ‘크리에이터’가 되는 중이다.
틱톡: 놀이에서 소통으로, 노년의 리듬을 담다
틱톡의 매력은 짧고 가벼우며,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젊은 세대가 유머, 챌린지, 댄스로 즐긴다면, 80대 어르신들은 일상, 손글씨, 요리, 간단한 생활 꿀팁 등 자신이 잘하는 콘텐츠로 소통한다. “오늘은 갈치조림 하는 날입니다”, “이 나이에 붓글씨를 다시 시작했어요” 같은 짧은 영상이 수만 회 재생되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린다. 특히 이들의 콘텐츠에는 특별한 연출이나 기술이 없다. 하지만 바로 그 자연스러움이 사람들의 마음을 끈다. 보는 사람들은 댓글로 “할머니 너무 멋져요”, “저희 엄마도 도전하셨으면 해요”라고 응원하며, 세대를 넘는 공감이 형성된다. 틱톡은 단순한 SNS가 아니다. 그것은 외로움을 해소하는 공간이며, 타인과 연결되는 통로이며, 자신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일기장이다. 어떤 어르신은 말한다. “아침에 틱톡에 올릴 영상을 생각하면 하루가 기다려져요.” 노년의 삶에 활력을 주는 틱톡, 그것은 놀이를 넘어선 새로운 일상이다.
실화: 영상 속 웃음은 가짜가 아니다
틱톡 속 80대들의 웃음은 진짜다. 누군가의 강요나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콘텐츠다. 틱톡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어르신들은 자신이 잊고 있었던 '나'를 다시 발견한다. 웃고, 노래하고, 젊은 시절 유행했던 음악에 맞춰 움직이며, 그 시절의 감성을 다시 불러낸다. 어떤 영상에서는 할머니가 직접 만든 한복을 입고 전통 춤을 선보이고, 어떤 영상에서는 할아버지가 손수 기른 채소를 자랑하며 카메라 앞에 선다. 주변 사람들은 처음에는 말린다. “이 나이에 무슨…”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팬이 되어 댓글을 남긴다. “우리 엄마도 이런 분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80살이 되면 이렇게 살고 싶어요.” 노년은 퇴장이 아니라 또 다른 무대다. 지금 이 순간에도 80대 어르신들은 틱톡이라는 무대 위에서 당당히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실화다. 가짜가 아니다. 카메라 앞에서 어색하게 웃던 표정은, 이젠 진짜 즐기는 얼굴로 바뀌었다.
“80대가 틱톡을 한다고? 실화임.” 이 문장은 이제 웃음거리가 아니다. 변화된 시대, 디지털 세상 속에서 80대 어르신들은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틱톡은 단지 젊은이들의 앱이 아니다. 삶을 표현하고,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두의 공간이다. 지금 당신의 부모님, 조부모님도 카메라 앞에서 빛날 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도전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