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단순한 게임 플랫폼으로 여겨지던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가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창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두 플랫폼 모두에서 유저들이 직접 만든 건물, 맵, 월드 등을 유료로 사고파는 문화가 정착되며, '게임 내 자산 중개 사업'이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게임 아이템 거래를 넘어, 구조물이나 테마 월드를 하나의 '부동산'처럼 간주하고 매매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은 10대, 20대 유저는 물론 성인 창작자에게도 매력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제작자는 특정 테마월드나 교육용 맵을 기업 또는 학교에 수천 달러 단위로 판매하거나 라이선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기존의 게임 산업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진입 장벽도 낮기 때문에 창의성과 기획력을 갖춘 개인에게는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 유저 생성 콘텐츠의 경제적 확장
로블록스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핵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유저들은 루아(Lua) 언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게임, 맵, 건축물, 아이템 등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이를 ‘로벅스’라는 가상화폐로 거래합니다. 이 로벅스는 일정 기준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실제 화폐로 환전할 수 있어, 창작 활동이 곧 수익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테마파크, 연극 무대, 배틀 로얄 맵, 교육 체험 공간 등은 구매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대표 콘텐츠입니다. 중개자 또는 에이전시는 이런 맵 제작자와 구매자(개인·학교·기업)를 연결하며 일정 수수료를 취득하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미국에서는 로블록스 콘텐츠 제작자 중 일부가 연간 2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례도 있고, 한국에서도 점차 관련 창업이 늘고 있습니다. 교육기관이나 브랜드 마케팅 측에서도 로블록스 내 가상공간 활용 수요가 커지면서, 이 콘텐츠의 중개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창작과 커뮤니티가 만든 자산 시장
마인크래프트는 오랜 시간 동안 유저 기반 창작이 활성화된 게임 중 하나로, 도시 모형, RPG 맵, 교육 콘텐츠, 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자산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버용 맵’이나 ‘멀티플레이어 콘텐츠’는 수요가 지속적이며, 학교·학원·교회 등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맞춤형 제작 의뢰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산 중개는 이와 같은 맞춤형 맵 제작을 요청하는 클라이언트와, 능력 있는 제작자를 연결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디스코드나 커뮤니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중개자는 고객 요구사항에 맞는 빌더를 연결하고, 기획·납품 일정·결제·지식재산권 조건 등을 조율하면서 수익을 창출합니다. 고급 텍스처나 명령어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맵의 경우, 100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거래도 심심치 않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재사용·재판매에 제한을 두고 장기 계약을 맺는 방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게임 자산 중개 사업의 수익화 전략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한 게임 자산 중개 사업은 창작물의 가치를 이해하고, 구매 수요가 있는 고객과 제작자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 번째 전략은 틈새 수요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체험용 메타버스 교실, 브랜드 마케팅용 전시장, 또는 특정 테마의 상업적 공간 등은 기존 플랫폼에 없는 형태로 수익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전략은 신뢰 기반의 중개 시스템 구축입니다. 단순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품질 검수, 일정 관리, 저작권 검토 등을 포함한 '전문 대행 서비스'로 발전시켜야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세 번째 전략은 포트폴리오와 커뮤니티 기반 확보입니다. 자신만의 거래 사례, 제작자 네트워크, 성공적인 납품 후기 등을 꾸준히 축적하고 공개함으로써, 전문성 있는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 기반 커뮤니티와 협업하면 해외 클라이언트를 유치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자산 등록, NFT 기반 디지털 권리화, 장기 라이선스 수익 모델 등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론: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창작물이 실제 자산이 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이루어지는 자산 중개 활동은 콘텐츠에 대한 감각, 네트워크 관리 능력, 프로젝트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개념 사업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개인 역량에 따라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고성장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창의력과 기획력이 있다면, 게임 속 가상공간이 현실의 경제활동과 연결되는 수익 창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아직 관련 시장이 충분히 포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이 분야를 선점해 보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