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은 대기업만 가능한 사업이라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처럼 전국 단위의 플랫폼은 물론 강력하지만, 그에 따른 수수료와 경쟁도 치열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기업이 놓치는 ‘작은 틈새’에 주목하면 누구나 지역 중심의 배달 플랫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A씨는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 배달앱을 직접 기획해 운영한 결과, 광고비나 외부 투자 없이 월 5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핵심은 ‘동네’, ‘직접 연결’, ‘신뢰 구축’이라는 3가지 요소에 있습니다. IT 기술이나 스타트업 경험 없이도, 지역 상권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소통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동네: 상권을 파악하면 전략이 보인다
성공적인 지역 배달앱의 출발점은 ‘우리 동네’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A씨는 배달앱을 만들기 전,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의 맛집 지도부터 그렸습니다. 거리, 주차 편의성, 메뉴 구성, 단골층, 포장 비율 등 다양한 요소를 체크했고, 실제로 가게를 하나하나 방문해 사장님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불만은 ‘기존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와 ‘고객과의 직접 소통 부재’였습니다. A씨는 이 점에 착안해 소규모 가게를 위한 전용 배달앱을 기획했고, 사장님 입장에서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대신 정액제로 전환하는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동네 기반 커뮤니티인 맘카페, 지역 밴드, 아파트 입주민 페이지 등을 활용해 고객과도 빠르게 연결되면서, 지역 중심의 충성 고객군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배달앱: 거창한 개발보다 실행력이 중요
A씨는 배달앱을 직접 코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노코드 툴(예: 글라이드, 앱시트, 쇼피파이 앱 빌더)을 활용해 기본적인 주문·결제·가맹 등록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고객은 전화나 카카오톡으로도 주문 가능하게 만들고, 가게별로 단골 혜택, 현금결제 옵션, 리뷰 포인트 등 친숙한 요소를 더했습니다. 이 앱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가 아닌, QR코드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배포됐기 때문에 초기 유입 비용도 거의 없었습니다. 배달 기사는 따로 고용하지 않고, 가게 사장님과 연계하거나 지역 내 파트타이머를 연결해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핵심은 기술보다 운영 전략에 있었습니다. ‘지역 밀착형 운영’, ‘고객 문의에 즉시 응답’, ‘정기적인 앱 개선’ 등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였고,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유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매출이 낮은 시간대를 타깃으로 한 ‘점심 타임 1+1’, ‘비 오는 날 무료 배달’ 같은 마케팅은 체감 효과가 매우 컸습니다.
수익: 매달 500만원, 어떻게 가능했나?
많은 사람들이 “지역 배달앱으로 과연 돈이 될까?”라고 의심하지만, 이 구조는 생각보다 탄탄합니다. A씨는 수익 구조를 크게 3가지로 만들었습니다. 첫째, 가맹점 정액 이용료. 월 10~15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최소 30개 이상 가게가 참여하면서 고정 수익이 생겼습니다. 둘째, 광고 배너 및 상단 노출. 가게 사장님들이 자발적으로 프로모션을 요청하며 추가 광고비를 지불했고, 이 부분이 전체 수익의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셋째, 추가 수익 모델로 지역 소식지 연동, 배달 포장지 광고, 제휴 포인트몰 등을 도입해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 운영 인건비는 대부분 본인이 직접 관리하면서 줄였고, 개발과 유지비 역시 노코드 기반이라 월 10만원 이내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 평균 순수익은 450~550만원 수준으로, 사업 안정화 이후에는 알바 1명을 두고도 유지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습니다. 무엇보다도, A씨는 고객의 피드백을 앱과 서비스에 실시간 반영하면서 ‘진짜 동네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배달앱’은 대기업만의 시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형 플랫폼이 놓치는 ‘우리 동네’에 집중하면 훨씬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은 개발 능력보다는 실행력, 분석력, 그리고 지역에 대한 애정이 핵심입니다. 월 500만원 수익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작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과 소통하며 그들이 원하는 방식을 제공한 결과입니다. 당장 내 주변의 상권과 이웃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돈이 되는 시장은 항상 가까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