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경제적 불안을 걱정합니다. 월급이 끊기고 고정 지출은 계속되기 때문에 통장 잔고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큽니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오히려 통장 잔고가 늘어난 사례가 있습니다. 은퇴 3년 차에 접어든 A 씨는 퇴직 초기와 달리 오히려 자산이 늘어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떻게 은퇴 후에도 경제적 안정을 유지하며, 오히려 재정 상황을 개선할 수 있었는지 그의 비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소비 구조를 리셋하다
퇴직 초기 A씨의 가장 큰 고민은 줄어든 수입과 그대로인 지출이었습니다. 은퇴 전 월급에 맞춰 살던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 금방 재정난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먼저 소비 구조를 분석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가계부를 다시 열어보니, 직장 생활 때는 불필요하게 돈이 새어나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출퇴근 비용, 점심값, 직장 회식 등으로 지출되는 금액이 매달 50만 원이 넘었습니다. 또한 매일 커피 한 잔과 간식을 사 먹던 습관도 한 달에 20만 원 가까이 지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는 퇴직 후 이 부분부터 줄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외식보다는 집밥을 원칙으로 하고, 카페 대신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구독 서비스와 사용하지 않는 멤버십도 모두 정리하여 매달 고정 지출을 30% 이상 줄였습니다. 소비를 단순히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꼭 필요한 지출과 불필요한 소비를 명확히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했습니다. “수입이 줄어든 만큼 소비를 재구성하지 않으면 통장 잔고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소비 습관을 바로잡고 나니 한 달에 100만 원 가까운 여유 자금이 생겼습니다.
안정적 수익 구조 만들기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통장 잔고를 늘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A씨는 은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소규모 임대 사업’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마련했던 소형 오피스텔을 월세로 돌려 매달 80만 원의 고정 수익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퇴직금을 활용하여 중소형 아파트 한 채를 추가로 구입해 월 100만 원의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그는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퇴직 전부터 취미로 해오던 사진 촬영을 활용해 사진 판매 사이트에 작품을 올렸고,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소한 광고 수익도 만들었습니다. “수익을 한 곳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갈래로 나누는 게 핵심이에요.” 그는 말합니다. 고정 수입 외에도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추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둔 덕분에 경제적 불안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수익 창출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 은퇴 후 자유로운 생활과도 잘 맞았습니다.
투자 방식을 바꾸다
은퇴 전 A씨의 투자 방식은 공격적이었습니다. 주식과 펀드 중심으로 고수익을 노리다 보니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투자로 전환했습니다. 퇴직금을 주식에 몰아넣기보다, 먼저 예적금과 안전자산을 확보했습니다. 은퇴 초기에 고금리 적금을 가입해 기본 생활비를 커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배당주와 리츠(REITs)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습니다. “고수익보다는 매달 안정적으로 배당이 나오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그는 매달 배당 수익으로 생활비 일부를 충당하면서 투자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변동성이 큰 코인 투자 대신, 인프라 펀드와 사회적 채권 같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융 상품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수익률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을 우선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삶의 방식을 바꾸다
경제적 안정과 더불어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퇴직 후 그는 ‘작고 단순한 삶’을 모토로 삼았습니다. 큰 집에서 벗어나 아담한 전세 아파트로 이사하며 관리비와 공과금을 절약했습니다. 또한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고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했습니다. “공간이 줄어드니 불필요한 소비도 자연히 줄어들더군요.” 주말마다 산책을 하고,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동네 문화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여가를 즐겼습니다. 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점점 경제적 여유도 생겼습니다. 건강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퇴직 후 늘어난 시간을 활용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집밥을 챙겨 먹으며 생활 습관을 바로잡았습니다. 병원비가 줄어든 것은 물론, 체력이 좋아지면서 활동성도 증가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삶이 아니라, 돈이 적어도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은퇴 후 통장 잔고가 늘어난 비법은 단순한 절약이나 투자만이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방식을 재구성한 데 있습니다. 소비 구조를 리셋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며, 안전한 투자로 전환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선택하는 것. 이러한 변화 덕분에 A 씨는 경제적 안정과 심리적 여유를 동시에 얻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오히려 통장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며,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퇴직 후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정관념을 깨고 현실에 맞는 전략을 찾는 것입니다. 그 전략이야말로 은퇴 후에도 잔고를 늘릴 수 있는 비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