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멀리 있는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나이를 조금씩 먹고 나면 점점 가까워지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저 역시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은퇴는 아직 여유 있는 단어라 생각했지만, 월급과 소비가 반복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부터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불안이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남들이 정해준 60세, 65세가 아닌, 나만의 은퇴 시점을 설계하자. 그리고 그 출발점이 된 건 ‘투자’였고, 단순히 돈을 굴리는 것을 넘어서 자산의 흐름을 직접 설계하는 전략이었습니다. 그 전략은 저를 10년 앞서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과정을 자세히 공유합니다.
은퇴자금을 모은 게 아니라 설계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자금이라고 하면 단순히 얼마가 필요하다는 숫자에 집중합니다. ‘나는 노후에 월 200만 원이 필요하니까 3억은 있어야겠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는 부족하니 추가 저축을 해야겠지’라는 식의 접근이죠.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이 방식이 ‘모으는 사람의 사고’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은퇴자금을 단순히 모으는 게 아니라, 설계하고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시작은 고정비와 수익 구조를 정리하는 것이었어요. 매월 생활비가 얼마인지,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무엇인지, 그리고 나의 노동이 개입되지 않아도 반복될 수익이 있는지부터 점검했습니다. 그때부터 수익형 콘텐츠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고, 블로그 수익, 전자책 판매, 뉴스레터 구독 기반 수익, 제휴 수익 등을 묶은 자산화 구조를 구축했죠. 이 구조는 처음에는 월 20~30만 원에서 시작됐지만, 2년 후에는 평균 130만 원, 많을 때는 180만 원까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 돈이 내가 직접 노동하지 않아도 만들어지는 수익이라는 점이었고, 이것이 결국 ‘은퇴자금’이라는 개념을 대체하게 된 것입니다.
10년을 앞당긴 건 수익이 아닌 구조였다
주변에서는 종종 “너는 뭘 잘해서 그렇게 된 거야?”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단한 기술도, 투자금도 없었습니다. 단지 하나의 원칙을 지켰을 뿐이죠. 바로 ‘수익보다 구조를 설계하라’는 원칙입니다. 저는 매일 퇴근 후 1시간을 정해두고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블로그 글을 쓰고, 정리한 노하우를 PDF로 만들고,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피드백을 받아 개선했습니다. 처음엔 하루에 3명 보던 글이 점점 100명, 300명으로 늘었고, 클릭과 다운로드가 반복되면서 콘텐츠가 자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블로그 한 편이 매달 수익을 만들고, 전자책 하나가 꾸준히 팔리면서 반복 수익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이 모든 구조가 쌓이자 하나의 생태계처럼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구조 안에서 수익을 넘어서 시간을 얻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은퇴를 빨리 선택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돈이 많아야 은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구조가 있으면 돈이 많지 않아도 은퇴를 선택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투자 전략은 복잡하지 않았다, 단순하게 반복할 수 있어야 했다
제가 실천한 투자 전략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전통적 자산도 일부 활용했지만, 핵심은 ‘내가 통제 가능한 자산’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블로그 운영과 콘텐츠 제작, 온라인 클래스와 전자책은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고, 내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며, 개선할 수 있는 자산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산들을 조합해 ‘콘텐츠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일정한 기준으로 반복했습니다. 매달 1권의 전자책, 주 3회 블로그 글, 월 1개의 뉴스레터, 분기별 온라인 강의. 단순한 반복이었지만, 이 구조는 점점 정교해졌고 수익도 안정적으로 늘었습니다. 저는 투자라고 해서 꼭 리스크가 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리스크를 낮추는 건 정보가 아니라 루틴이고, 루틴은 결국 자산이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산은 시간이 갈수록 수익을 강화시켜 줬고, 그 수익은 나의 삶을 지탱할 뿐만 아니라, 은퇴 시점을 앞당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복잡하지 않아야 오래간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은퇴를 준비한다는 건 단지 돈을 모으는 일이 아닙니다. 나의 시간을 다시 설계하고, 반복 가능한 구조로 바꾸며, 그 안에서 수익이 만들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은퇴자금을 10년 앞당긴 핵심은 대단한 재테크가 아니라, 매일 꾸준히 실천한 콘텐츠 기반 수익 루틴이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도 매일 1시간, 콘텐츠 하나, 아이디어 한 줄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은퇴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먼저, 돈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 당신의 은퇴도 생각보다 훨씬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