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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90세, 가족이 함께해야 할 실천과 역할

by Pursuit of Financial Freedom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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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90세 이미지

 

 

부모님이 90세를 넘기신 지금, 단순히 장수를 축하하는 것을 넘어 ‘이제부터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고령 부모님의 삶의 질은 자녀와 가족의 관심과 실천에 크게 좌우됩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님이 90세를 넘겼을 때,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행동과 마음가짐, 그리고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살펴봅니다.

 

부모님 90세,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

90세가 넘은 부모님은 외형상 건강해 보여도 이전과는 다른 정서적 변화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시기의 부모님은 고립감과 소외감을 크게 느낄 수 있으며, 자녀는 ‘이제 연세가 많으시니 조용히 쉬게 해 드리자’, ‘무리하게 대화하지 말자’는 식으로 거리를 두기 쉽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시기일수록 정서적 교감이 더욱 중요합니다. 실천의 시작은 작고 단순한 관심에서 비롯됩니다. 하루 한 번의 안부 전화, 주 1회 가족 식사, 함께 걷는 산책 등은 부모님께 ‘나는 잊히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특히 대화의 방식도 중요합니다. 일방적인 조언보다는 부모님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녀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부모님은 존중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기념일이나 가족 행사를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신, 결혼기념일뿐 아니라 손주의 학교 행사, 계절의 변화, 함께 만든 음식 하나에도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의 일원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이 시기의 부모님에게 필요한 건 고가의 선물이나 요양 시설이 아닌, ‘같이 있는 시간’과 ‘작은 일상 속의 연결감’입니다.

가족의 실천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부모님이 자립하고 계신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착각은 위험합니다. 실제로 고령의 부모님은 사소한 문제에서도 쉽게 건강이나 심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의 일상적 실천이 중요합니다. 첫째, 안전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 낮은 문턱 제거, 밝은 조명과 쉽게 잡을 수 있는 손잡이 하나만으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둘째, 병원 진료나 복약, 영양 섭취 같은 건강 관리 루틴을 가족이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복약 알림 설정, 식사 시간 맞추기, 운동 동행 등의 작은 배려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셋째, 부모님의 사회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노년기에 들어서면 친구들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고립은 곧 우울감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교회, 경로당, 동호회 활동 등을 장려하고, 교통수단이 불편한 경우 차량 이동을 도와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넷째, 감정적 지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라는 단순한 말 한마디가 부모님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 간의 돌봄 역할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한 명이 모든 걸 책임질 경우 갈등이나 피로가 쌓일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형제자매들이 시간과 역할을 분담하고 함께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실천 하나하나가 부모님의 삶을 생존에서 생활로, 존재에서 존엄으로 바꿔줍니다.

역할은 단순한 효도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식

부모님이 90세가 넘은 지금, 자녀가 해야 할 역할은 단지 보살핌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의 부모님은 과거처럼 가정을 이끄는 존재는 아닐 수 있지만, 여전히 가족의 정서적 중심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을 ‘의존 대상’이 아닌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첫째, 부모님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세가 많다고 해서 모든 걸 대신 결정하거나 제지하는 것은 오히려 부모님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작은 결정이라도 스스로 하게 하고, 의견을 물어보며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진정한 존중입니다. 둘째, 반복된 말이나 행동에 대한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노화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로 인해 과거의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판단이 느려질 수 있지만, 그것은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셋째, 부모님의 삶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실천입니다. 오래된 사진, 편지, 과거의 이야기 등을 함께 정리하며 회상을 나누는 일은 부모님의 존재를 가족의 역사로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이 됩니다. 넷째, 부모님이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자존감’을 지켜줘야 합니다. “나는 여전히 가족에게 필요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 부모님의 삶은 연장선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 됩니다. 노년기 부모님과의 동행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존중하며 이어지는 소중한 과정입니다. 그 연결을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고 일상 속에서 작게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부모님이 90세가 된 지금, 가족이 해야 할 역할은 단지 돌봄을 넘어 삶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일상 속 관심, 구체적 실천, 존중의 태도는 부모님의 남은 시간을 고립이 아닌 연결로, 의존이 아닌 동행으로 바꿔줍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가족의 역할을 다시 점검하고,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부모님과 연결되는 작은 행동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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