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생존인 스타트업 세계에서 CEO가 직접 ‘그로스(Growth)’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품, 마케팅, 조직 전략이 따로 놀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초기 팀일수록 마케팅 인력을 두기보다 CEO가 직접 고객 유입, 전환, 리텐션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단순 마케팅을 넘는 ‘그로스해킹(Growth Hacking)’ 교육입니다. 최근 스타트업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대표이사·창업자·COO 등 경영진을 위한 맞춤형 프리미엄 강의가 새로운 수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로스해킹 교육을 프리미엄 강의 콘텐츠로 설계하고, 이를 통해 고급 타겟인 스타트업 CEO에게 가치를 제공하면서 수익화하는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로스해킹의 핵심을 CEO 관점에서 재정의하다
일반적인 그로스해킹 교육은 실무자를 위한 도구 활용이나 퍼널 최적화 사례 중심으로 설계되지만, CEO에게 필요한 것은 전략적 사고와 의사결정 구조입니다. AARRR 퍼널(획득, 활성화, 유지, 추천, 수익)의 단계별 전략뿐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보고 어떤 지표를 목표로 삼아야 할지, 팀에 어떤 실험 권한을 줄지, 자원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사고 툴킷’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단기 유저 획득을 위해 광고에 몰빵할 것인지, 제품 내 전환율 개선에 집중할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ROI뿐 아니라 시장 테스트 속도, 사용자 피드백 루프 구성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해야 합니다. CEO는 전략 기획자이자 조직 설계자이므로, 강의는 ‘실행법’보다는 ‘판단 기준’과 ‘우선순위 설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실무 도구는 팀원이 다루지만, 그 방향성과 성공/실패 판단은 CEO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 설계와 전달 방식
프리미엄 강의로 자리매김하려면 콘텐츠 자체의 깊이와 전달 방식 모두 고도화되어야 합니다. 첫째, 커리큘럼은 퍼널 이론, 실험 설계, 데이터 기반 전략, 그로스 조직 운영, 전환 심리학 등으로 구성하고, 실제 유저 100만 달성, ARPU 3배 상승 같은 실전 사례를 중심으로 설계합니다. 둘째, 사례 중심 구조가 중요합니다. 동일 퍼널 구조라도 SaaS, 커머스, 콘텐츠 플랫폼에 따라 전술이 달라지므로, 산업군별 성공/실패 사례를 비교하며 통찰을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 전달 방식은 일방적 강의보다 워크숍+컨설팅 구조가 효과적입니다. 참가자의 실무 상황을 기반으로 각자 퍼널 맵을 그려보고, 실시간 피드백을 받으며 실습형으로 학습하게 하면 ‘내 사업에 적용 가능한 전략’이라는 체감이 강해집니다. 넷째, 강의 이후 후속 자료 제공이 중요합니다. 예: 퍼널 설계 워크북, 전환 실험 리스트 50선, 리텐션 자동화 가이드, 성장지표 분석 시트 등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면 교육 이후에도 장기적 신뢰가 형성됩니다. 다섯째, 오프라인 프라이빗 세션과 온라인 정기 웨비나, CEO 전용 슬랙 커뮤니티 등을 결합하면 교육을 넘어 ‘네트워크+성장 인프라’로 확장됩니다.
스타트업 CEO 대상 고부가 교육 모델 수익화 전략
이 교육을 수익화하려면 대상의 니즈와 맞는 고급화 포지셔닝이 핵심입니다. 첫째, 1:多 온라인 강의가 아닌 1:少 오프라인/비공개형 구조로 고가 전략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월 1회 6인 이하 프라이빗 워크숍 + 실무 리포트 진단 + 퍼널 피드백’ 패키지를 구성하면 1인당 100~200만 원대 요금도 충분히 수용 가능합니다. 둘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창업진흥원, VC 등과 협업해 포트폴리오 대표 대상 공동 교육을 열고, 기관 자금 또는 정부 보조금으로 수강료를 구성하면 수요 예측이 쉬워지고 운영 안정성이 확보됩니다. 셋째, 온디맨드 강의 플랫폼에 등록할 경우 단순 VOD보다는 ‘실전용 워크북 + 프로젝트 진단 + Q&A 커뮤니티’를 포함한 혼합형 구성을 제안하면 월 구독이나 고가 패키지로도 판매가 가능합니다. 넷째, 강의 이후 후속 수익 모델이 더 중요합니다. 예: 맞춤형 컨설팅 상품, 퍼널 구축 대행 서비스, 월간 실험 코칭 멤버십, 실습 전용 툴 제공 등으로 연 수백만 원대 B2B 상품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교육을 통한 브랜드 확보 후 강연 요청, 책 출간,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리포트 발간 등 Thought Leader로 포지셔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추가 채널 수익까지 연계됩니다.
그로스해킹은 스타트업의 실무자만 알아야 하는 기술이 아니라, CEO가 반드시 전략적으로 이해하고 팀에 전파해야 할 ‘사업 설계 언어’입니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제품보다 퍼널이 먼저 결정하고, 고객보다 전환이 먼저 진단되어야 합니다. 이를 CEO가 주도적으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리미엄 교육은 스타트업 성장 시장에서 점점 더 수요가 높아질 것입니다. 핵심은 강의 콘텐츠보다, ‘대표가 내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구조’입니다. 지금이 바로, 단순 교육을 넘어 스타트업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골든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