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좋아한다고 직업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사실 처음엔 단순한 관심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반려견 교육 영상을 보다가, 주변 친구 강아지를 산책시켜 주고, 앉아 손 교육을 도와주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너무 지겹고, 반복되는 월급날에 허탈함이 쌓이던 어느 날, 강아지 훈련사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실질적인 수요가 크다는 점, 자격과 경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훈련사 자격 과정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 후, 저는 반려견 교육소에서 정식 트레이너로 활동하게 되었고, 통장 잔고는 그때부터 눈에 띄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를 이해한다는 건, 보호자와 소통한다는 뜻
훈련사의 일은 단순히 “앉아, 기다려”를 가르치는 게 아닙니다. 강아지를 통해 보호자의 라이프스타일, 성향, 감정까지 함께 읽어야 합니다. 문제 행동이 생긴 배경은 대부분 환경과 심리 상태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훈련 방법만 연구했지만, 점점 ‘보호자와 강아지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교육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 순간부터 반응이 확 달라졌습니다. “다른 데서 3번이나 훈련 실패했는데 여기선 너무 잘 따라와요.” “우리 애가 이렇게 집중한 적은 처음이에요.” 후기와 추천이 쌓이면서 하루 1~2건씩 들어오던 수업 예약은 주말마다 꽉 차기 시작했고, 입소문만으로도 월 100만 원 이상 고정 수입이 확보됐습니다. 강아지를 이해하는 건, 결국 사람과의 관계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훈련은 기술보다 ‘관계’였습니다.
훈련사의 수익 구조, 생각보다 넓고 안정적
많은 사람들이 훈련사를 프리랜서로 생각하지만, 지금은 구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현재 반려견 센터와 계약을 맺고 주 4일은 오프라인 교육, 나머지 3일은 보호자 방문교육 및 1:1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퇴근은 없지만 스케줄은 빽빽하고, 그만큼 수입도 달라졌습니다. 월평균 수업료는 1회 7만 원 선이며, 주 20회 교육이면 기본 140만 원, 여기에 훈련 캠프 위탁 교육(1주 50만 원 수준)이나 문제 행동 집중 코스가 추가되면 월 300만~400만 원 수준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계절 수요도 확실합니다. 여름휴가, 명절 시즌에는 위탁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입소 훈련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 안정성도 높아집니다. 최근엔 SNS 영상이나 교육 브이로그를 통해 온라인 클래스 제휴 제안도 들어오고 있어, 수익 구조가 단일하지 않고 다양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훈련사라는 직업은 기술과 경험이 쌓일수록 몸값이 올라가는 구조이며, 직접 몸으로 뛰는 시간만큼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는, 흔치 않은 수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장이 말해주는 변화, 삶의 방향까지 바꾸다
첫 월급 180만 원 받던 회사원을 그만두고, 3년이 지난 지금 제 통장은 안정적인 월 수익 400만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 한 번도 손 놓고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강아지를 훈련시킨다는 건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늘 긴장감이 있고, 보호자와의 갈등이나 예기치 못한 행동들로 스트레스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만족감은 어떤 고생도 감당할 수 있게 해줍니다. 훈련사 커뮤니티를 통해 더 다양한 분야로 연결되었고, 지금은 반려견 행동교정 워크숍, 보호자 교육 강의, 심지어 동물병원과의 협업까지 진행 중입니다. 제 통장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제 삶의 방향과 에너지를 증명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한 마리의 강아지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소망이었지만, 지금은 수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으로 발전했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안정까지 얻게 된 것입니다.
강아지 훈련사는 반려동물 산업에서 가장 실질적인 수요를 가진 직업 중 하나입니다. 기술과 경험이 쌓일수록 수익이 늘고,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신뢰가 반복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는 마음’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입니다. 저의 통장이 증명해주듯, 좋아하는 일을 진심으로 밀고 나간다면, 그 길의 끝엔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의 변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